목욕의 목적은 온몸을 깨끗이 하는 데 있다 하겠으나 전신 마사지나 다름없는 그 미용 효과도 큰 것이다.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몸 안의 노폐물을 빠르게 제거하는 한편,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분비 기능도 조절하여 살결이 곱고 싱싱하게 만들어 준다. 목욕에는 1km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목욕을 요령 있게 하면 체중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살결을 가꾸는 태도로 정성을 들이면 피부를 단련하여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살려 내는 효과도 얻게 된다. 목욕물의 온도는 개인의 습관이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42℃ 전후가 적당하다. 38~40℃의 미지근한 물은 진정 작용이 있으므로 신경이 흥분된 경우에 좋다. 너무 더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장시간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목욕 시간은 15~20분 이 적당하고 횟수는 하루걸러 한 번씩 하는 것이 알맞다. 체중을 줄이려는 때에는 43℃ 정도의 물에 1분씩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를 1시간쯤 계속하면 효과가 크다.공복일 때에는 신진 대사가 활발해지고 위액의 분비도 왕성해져서, 식전의 목욕은 식욕 증진의 효과가 크나 공복의 정도가 너무 심하면 피로가 더 하고 속이 거북해지거나 현기증을 일으키는 때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적어도 1시간 정도는 기다렸다가 목욕하는 것이 소화에 좋다.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목욕을 꺼리면 피부의 호흡 작용이 둔해지고 체온의 조절이 나빠지며, 신진대사도 더디게 되어 오히려 감기 증세가 악화되기 쉽다. 의사의 의견을 들어야 하겠으나 목욕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갑자기 더운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오른다든가 혈관이 수축하든가 하여 혈관에 쇼크를 주게 된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손발을 씻고, 몸에도 더운 물을 끼얹어서 물의 온도를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